▲ 정호진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제안모임 운영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발족식을 열고 있다. <임세웅 기자>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제안모임이 ‘현실주의 진보정치’를 사명으로 내세우며 발족식을 열었다.

정호진 새진추 제안모임 운영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새진추 발족식을 열고 “진보정치의 오른쪽에 있으면서도 평등한 나라를 위한 급진적 구상을 멈추지 않았던 노무현, 진보정치 왼쪽에 있으면서도 현실에 발 딛고 세속적 진보의 길을 걸었던 노회찬의 정신을 새롭게 되살리겠다”며 말했다.

새진추는 다른 진보정당과 차별화로 ‘현실주의 정치 노선 실천’을 꼽는다. 정 위원장은 “진보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모든 원리주의는 배격하겠다”며 “국가 비전을 이끌 독자적 정책을 개발하고 진화시키되 국민 삶의 진일보가 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독자노선과 연합노선을 유연하게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참여를 강조하면서 ‘시민정치 복구’ 역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진보의 가치 회복과 확장 △국가 비전 제시와 이행 △실질적 평등선거를 보장하는 정치개혁 △청년의 지지를 받는 청년정당을 사명으로 내걸고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타깃 그룹을 진보적 성향을 지닌 무당층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운영위원은 “우리가 접하는 무당층이 범진보 시민이고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과 함께하는 세력이 등장하지 않는 게 문제다. 시민참여라는 가치를 분명히 내걸고 진보정치를 구축하겠다는 세력은 우리가 유일하기에 진보정치 전체를 추동할 임팩트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을 위해 2만 당원, 10억원의 후원금 모집을 목표로 내걸었다. 다만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합과는 거리를 뒀다. 김 운영위원은 “현재 창당 세력들은 양당 대립의 환멸을 이용한 기회주의적인 세력, 진보 시기가 끝났다며 도망치는 세력, 엘리트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이합집산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만나러 가야 하는 사람들은 진보집권에 기여하고 싶은 사람, 시민참여 정책 모델을 새롭게 만든 사람,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 현재 시스템으로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줄일 수 없으니 복지국가 그 이상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념, 세대, 지역의 동일성이 없더라도 손잡고 동료 시민들로 만날 것”이라며 “창당의 성공 열쇠는 우리가 한몸처럼 움직이며 우리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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