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지부장 오대희)가 2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교섭을 촉구했다. <정소희 기자>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교섭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지부장 오대희)는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부와 직접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지부는 이날 서울시가 지난달 13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원장에게 보낸 공문을 공개했다. 공문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제출한 혁신안과 관련해 “임금체계 등 근본적이고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접근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근로동기 부여 및 종사자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임금체계 개선방안 제시 필요”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과 관련해 “종사자 권리 중심의 운영체계로 인해 민간 대비 높은 인건비, 종사자 도덕적 해이, 조직 운영 비효율 등이 발생한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지난 4일 열린 33차 노사 2022년 단체교섭에서도 임금체계 개편 의견이 제출됐다. 사쪽 관계자는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추경예산 (반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은 최근 3년 대비 65% 삭감됐다. 서울시가 예산을 삭감하며 ‘높은 인건비’를 이유로 들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임금체계 개편으로 호응한 것이다.

오대희 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간 돌봄노동자의 처우가 열악해 공공성과 돌봄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설립됐다”며 “노동시장의 약자인 중고령 여성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돌봄시장이 메꿔진 것을 왜 서울시는 인정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돌봄업계의 삼성”이라는 인터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정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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