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당

올해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70년을 맞았다. 이제는 적대를 멈추고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핵 위협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한 후 평화대회를 열고 “너무나 긴 이 전쟁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전쟁 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70년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End the Korean War’ 등 구호를 담은 현수막과 평화의 물결을 상징하는 파란 천을 들고 행진했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비롯해 700여개 국내 시민·사회·종교단체, 7대 종단, 70여개 국제단체가 함께했다.

이들은 평화대회에서 “1953년 7월27일, 3년간 300만명의 희생을 낳은 참혹한 전투의 포성은 멈췄지만 평화는 오지 않았다”며 “언제든지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 끝나지 않는 적대와 군사적 긴장이 한반도 주민들의 삶을 옥죄어 왔다”고 지적했다.

제재와 압박은 해법이 아니며, 무력시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2년 만에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한국 입항,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과 미군 전략자산 전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남북한 무력시위는 날로 강도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북핵 위협에 대응한다는 구실로 한미일이 함께 전쟁을 준비하고 연습하며 다른 주변국과 대결하는 군사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전 상태의 불안정한 한반도를 지역 분쟁의 한가운데로 몰아넣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대를 중단하고 신뢰를 회복해 새로운 관계로 전환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의 열쇠”라며 “모든 당사국들은 2018년 남북미 정상 간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상응 조치에 관한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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