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단체가 비정규직 단체와 활동가 22명(22곳)에 생활비·투쟁기금을 지원했다.

비정규직 활동가 지원사업 운영위원회(위원장 연성만·새날복지회 이사장)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비정규직 활동가 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운영위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비정규직 활동가와 해고자들의 생계비 지원사업 공모를 했다. 개인 독지가의 성금으로 비정규직 활동 지원사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명(29곳)의 신청자 중 기금 취지에 맞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신청자 모두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모두 22명이다. 운영위 관계자는 “당초 사업을 계획할 때는 10명 내외로 선정하려 했으니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렸다”며 “신청자를 배제하기 힘들어 개인당 지원 금액을 다소 줄이더라도 모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자 면면을 살펴보면 최근 노동계 투쟁 사업장과 투쟁 현황을 엿볼 수 있다. 불법파견 싸움을 하는 금속노조 아시히비정규직지회를 비롯해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라이더유니온·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전국대리운전노조·학습지노조 재능지부 등이 선정됐다. 선정 사유도 다양했다. 활동비 지원을 비롯해 생계비 마련·학자금 대출상환 등을 이유로 도움을 요청했다. 

연성만 위원장은 “우리 사회 불평등의 핵심인 비정규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너무나 많음을 공모를 통해 다시 확인했다”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 독지가 개인의 기금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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