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활동가와 노동운동을 하다 일자리를 잃은 해고자에게 생활비·자녀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도움을 줬다.

26일 비정규직활동가 지원사업 운영위원회(위원장 연성만)에 따르면 사업 지원대상은 비정규직 활동가와 해고자다. 활동비·생계비·의료비·부채상환비 등 생활지원비 500만~1천만원, 자녀장학금 500만~1천만원을 지원한다. 10~2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하고자 하는 이는 본인신청서와 단체추천서(bit.ly/supporting2023)를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이메일(bijiwon23@gmail.com)로만 가능하고, 30일까지 받는다.

지원대상은 내부 심사를 거쳐 다음달 8일까지 통보한다. 7월19일 전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원사업은 이름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 한 독지가가 선뜻 내놓은 기금 1억원을 재원으로 진행한다. 새날복지회·꿀잠·희망씨·일꿈·한국비정규노동센터·직장갑질119·노동인권회관·전국민주우체국본부·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가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지원사업을 함께한다. 연성만 새날복지회 이사장이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신청과 대상자 선정 등 구체적인 업무는 희망씨가 힘을 많이 보탰다.

연성만 운영위원장은 “사회 불평등 근본 원인 중 하나인 비정규직 문제를 고민하고, 비정규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와 해고자를 지원하려 한다”며 “지속 가능한 비정규직 활동을 위한 작은 격려·응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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