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불법 집회·시위 근절’을 민생 치적으로 발표했다. 노조 때리기를 치적으로 홍보한 셈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안으로는 당의 안정화에 최대 방점을 뒀다면, 밖으로는 민생 해결사로 나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박차를 가했다”며 “청소년 마약 문제 대책, 불법 집회·시위 근절 등 심각한 민생 문제와 청년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진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건설노조가 지난달 16~17일 서울 도심에서 연 파업 결의대회를 ‘공공질서를 무너뜨린 집회·시위’로 규정하고 “경찰과 관계 공무원들은 불법행위에 엄정한 법 집행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포스코의 하청업체 포운 노사 교섭 타결을 위해 전남 광양제철소 앞 망루에서 농성하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유혈 진압한 뒤 이를 불법농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24년 총선의 시대정신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소득주도성장, 정부 보조금 빼먹기, ‘건폭’, 원전폐기 등 그릇된 정책이 국민 삶을 고통스럽게 한다. 국민의힘은 민생과 국익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노조 강경정책 심화가 예상된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 ‘능력 중심의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현 대표는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 편에서 불편부당하게 정치활동을 해 왔다. 그런 경험과 정신을 바탕으로 당헌과 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