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대통령실

우리나라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데다 무역적자는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5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이달 수출이 전년 대비 15.2% 감소한 52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라는 설명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36.2%)와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0.8%), 미국(-1.5%), 아세안(-21.2%), 유럽연합(-3.0%), 중남미(-26.3%), 중동(-2.6%)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5월 수입은 14.0% 감소한 543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20.6%)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14.0%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 갔다.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 상태다. 1995년 1월~1997년 5월 29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라는 설명이다. 올해 누적적자는 273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혁신 역량이 있는 유망한 산업 클러스터를 선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세계적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내용의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M+에서 열린 5차 수출전략회의에서다.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MIT)·하버드대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방미 때 합의대로 서울대병원과 MIT가 서로 협력해서 바이오 동맹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도 국제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에 관심을 갖고 거기에 많은 투자를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하지만 당장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라는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문외한 검사 출신 대통령의 한계다”고 직격핬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불리할 때 얼버무리는 버릇으로는 경제위기의 책임을 모면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경제 무능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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