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중소기업 노동자 10명 중 9명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간 개편안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과 직장갑질119는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월25일부터 4월5일까지 비정규직 및 중소·영세기업 노동자 1천1명을 온라인 조사했다.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한 비정규직의 평가는 냉혹했다. 응답자의 97.3%가 “정책을 잘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2.7% 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경제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95.4%로, 노동·경제정책 모두 부정적이었다.

현 정부의 노사관계 정책 역시 대체로 불공평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사용자에 관대하고 노동자에 가혹하다’라는 답을 선택한 이들이 91.2%,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에게 공정하다’는 2%, ‘사용자에게 가혹하고 노동자에게 관대하다’는 응답은 1.2%를 기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93.3%로 높게 나타났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2조 개정안에 대해서는 79%의 응답자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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