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두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선당후사 마음으로 탈당 결단을 내렸다”며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린 점에 송구하게 생각한다.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문제를 밝혀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도 “물의를 일으킨 데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태 발생 원인 중 하나는 검찰 정치공세의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밝혀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탈당 이유를 밝히고 퇴장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총회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신상 발언이 있었고 이후 (두 의원이) 퇴장한 후에 자유 토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향후 1박2일 워크숍을 통해서 ‘쇄신 의총’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소영 대변인은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당이 어떻게 논의할지 의원들의 의견이 이어졌고, 결론은 나지 않았으나 1박2일 워크숍을 포함해 향후 논의를 통해 쇄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1박2일로 결론을 도출하는 워크숍 방식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와 대국민 여론조사, 심층 토론을 통해 쇄신 보고서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혀 왔다.

돈 봉투를 받은 의원이 더 있을 경우 계속해서 탈당을 해야 하느냐는 질의에 이 대변인은 “그런 상황이 발생할 때 원칙과 기준, 시스템을 갖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말씀을 여러 분이 하셨다. 기준은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탈당한 두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이정근 전 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전달한 불법 자금 9천여만원을 당내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돈 봉투를 받은 의원이 20여명가량 된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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