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결과 56.8%가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시, 한국을 적대국으로 간주한 러시아의 불이익 조치로 안보·경제·민생 등 다양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8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에 군사 무기 지원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감 고조(29.7%)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 퇴출·교역 중단 등 경제적 피해(26.1%) △원유·가스 수입 봉쇄로 인한 에너지 위기(21.6%) 순이다.<그래프 참조>

러시아와도 순조로운 관계를 원했다. 우리나라에 미칠 경제·안보 파장을 고려해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4.3%인 반면 “전쟁 범죄국이라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관계 단절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은 18.8%에 그쳤다.

윤 대통령이 해당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에 반대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을 자극시키는 발언으로 대중국 무역적자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56.7%로 절반을 넘었다. 대만 유사시 우리 군의 대만 파병 찬반 질문에는 반대 의견(58.1%)이 찬성 의견(35.6%)을 크게 앞질렀다. 이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2.6%로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1.3%포인트 오른 64.7%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3.1%포인트 하락한 45.7%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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