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련

포스코 계열사노조 5곳이 뭉쳐 연대기구를 만들었다. 포스코그룹 경영진의 부조리와 무책임한 경영 발생시 빠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노조연대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노조·포스코DX노조·포스코엠텍노조·포스코SNNC노조·포스코인터내셔널노조 등 5개 노조가 함께했다. 화학노련 가맹 노조인 포스코인터내셔널노조를 제외한 4개 노조는 금속노련 가맹 노조다. 포스코연대 초대 의장은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이 맡았다.

포스코노조연대는 출범선언문에서 “경영진의 부조리와 무책임한 경영에 적극 대응해 ‘주인 없는 회사’라는 오명을 벗겠다”며 “지주사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룹사 이슈에 공동 대응한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외압으로부터 노동자와 회사 보호 △포스코그룹과 유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정치인과 관계 근절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로 물적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주축으로 주요 계열사 포스코(철강)·포스코인터내셔널(식량)·포스코케미칼(이차전지)·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주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21년 지주사 체제 전환 전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활용한 자사주 매입과 2022년 업무용차량 사적 이용 등 각종 비리 혐의에 연루돼 있다.

외풍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최고경영자가 연임에 성공해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체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취임한 최정우 회장의 임기는 2024년까지인데, 임기를 완주할지 불확실하다.

포스코노조연대는 “국민기업 포스코그룹의 노동조합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노조가 될 것”이라며 “사회 대전환의 주체로서 대화를 주도하며 모든 과정은 정의로움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포스코노조연대가 앞장 서 문제제기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주체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포스코노조연대가 하청노동자와 상생하는 활동을 전개한다면 연대 결성의 의미가 더욱 빛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주영·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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