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노회찬재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4회 노회찬상을 받는다. 특별상은 노동건강연대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돌아갔다.

노회찬재단 노회찬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덕우)는 7일 “박경석 대표는 갇히고 고립돼 있던 이들이 쇠창살을 뚫고 거리로 나와 자유를 호흡하고, 자기 목소리를 빼앗긴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애인이 이동하려면 먼저 세상이 이동해야 하는데 세상은 매우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 사회가 우리‘만’의 권리, ‘한순간’의 불편이라는 목소리로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봤으면 한다”고 했다.

심사위는 “해마다 2천명 넘는 노동자들이 노동재해로 사망하고 있는 현실에서 ‘기업살인법’이라는 단어를 우리 사회에 처음 알린 사람들이 바로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들이었다”고 특별상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노회찬 의원이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고, 그 법안이 현재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기초가 됐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는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권력을 감시하고 삶의 현장에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활동으로 확장했다”며 “꿋꿋이 활동을 이어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회찬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500만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에서 열린다. 노회찬재단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다. 수어통역을 제공한다.

노회찬상은 1회 이탄희 변호사(21대 국회의원)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2회 진보네트워크센터와 전쟁없는세상이 수상했다. 3회는 노회찬상에 라이더유니온, 특별상에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과 다큐영화 <너에게 가는 길>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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