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별세한 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남편인 천창수(55)씨가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천씨는 울산 화암중학교 교사와 금속연맹(현 금속노조) 울산본부장, 진보적 교사 모임인 전국사회교사모임 회장을 지냈다.

천창수씨는 6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교육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천씨는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은 노옥희 전 교육감의 정책과 뜻을 승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단순히 교육감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저에겐 불신의 늪에서 힘들게 피운 희망의 싹이 꺾일까 하는 두려움, 이제 겨우 꽃을 피우기 시작한 울산교육이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간절함,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울산교육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특히 “최고의 교육복지, 최고의 교육환경으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울산을 만드는 것이 노옥희 교육감의 꿈이었다”며 “공교육의 표준,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도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천창수가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방향으로는 △학생 안전 대응 체계 구축 △기초 학력 증진 및 학력 격차 해소 △질 높은 공교육 실현 △미래교육 강화 △디지털 기반 교육 시스템 구축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를 제시했다.

1958년생인 천 후보는 대학 재학 당시 유신독재 타도 운동을 하다 제적돼 늦깎이 졸업했다. 현대중전기(현 현대일렉트릭) 노동자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금속노련 울산본부장을 지냈다. 마흔 살 넘어 교단에 선 그는 울산사회교사모임을 만들고 전국사회교사모임 회장을 맡는 등 진보운동을 이어 갔다. 울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그를 울산시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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