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노동계가 노조 회계를 감시하라는 정부 지침은 노조탄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 공노총(위원장 석현정)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고용노동부가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자율점검 안내’ 공문을 발송한 것은 자율점검을 가장한 노조활동 탄압 행위”라며 “법을 넘어선 노조 감시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 노동부는 지난달 29일 노조 253곳과 공무원·교원 노조 81곳에 노조의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자율점검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해당 노조는 한 달간 서류비치와 보존 의무를 이행했는지 체크리스트를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 의무 미이행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등 제재가 뒤따를 예정입니다.

- 이를 두고 공노총은 “조합원의 알 권리로 그럴싸하게 포장한 ‘표적노조 먼지 털기 점검’을 예고한 것”이라며 “법과 원칙을 좋아한다는 정부가 느닷없이 법에도 없는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을 운운하며 노조 자율성 말살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번 점검은 조합원수 1천명 이상의 규모가 큰 노조를 대상으로 한 표적 점검”이라며 “조합활동이 활발한 노조를 본보기로 ‘노동조합 공개처형’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조직화 사례 담은 <노동의 새로운 봄> 발간

- 국내 최초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의 노조 조직화 사업에 대한 기록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는데요. 책 <노동의 새로운 봄-보건의료노동자의 길>(삶창·1만9천원)은 노조가 기획하고, 2010년부터 노조에서 신규 조직화 사업을 담당한 김형식 전략조직위원(시인)이 저술했습니다.

- 현장노동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가천대길병원·부산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서울시동부병원에서 노조를 만든 사례가 담겨 있다고 하네요.

- 나순자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노조가 발간해 온 백서 형식의 기록은 연구자가 아니면 흥미를 갖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다”며 “노조 조직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단식 중인 남편 생각하면 눈물 마르지 않아” 아내가 띄운 편지

- 지난달부터 한 달 가까이 단식 중인 박장규 민주일반노조 강북구도시관리공단분회장의 아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 박 분회장은 인력충원을 촉구하며 서울 강북구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데요. 분회는 강북구도시관리공단 예산에 관한 실제적 권한을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가진 만큼 이 구청장에게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박 분회장의 아내 김근정씨는 사태 해결을 위해 이재명 대표에게 지난 3일 편지를 썼는데요. 이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입니다.

- 김씨는 “한 끼만 굶어도 배고프다고 불평하던 남편이 28일째 단식을 해 불쌍하고 애가 타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며 “구민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던 이 구청장의 약속은 사라졌고 왜 단 한 번도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썼습니다.

- 이재명 대표가 김씨의 진심에 어떻게 응답할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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