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와 매일노동뉴스 주관으로 2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안전보건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강은미(가나다순) 정의당 의원과 최철원 보좌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양다혜 보좌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기영 보좌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과 허성원 선임비서관이 대한민국안전보건대상 우수국회의원상과 우수보좌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강은미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상을 받았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와 <매일노동뉴스>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지하1층 이룸홀에서 2회 대한민국안전보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재단법인 피플이 후원했다. 안전보건 관련 입법과 의정활동을 활발히 한 국회의원과 보좌관을 선정·시상함으로써 산재예방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보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지난해부터 시상하고 있다.

안전보건 의정활동 우수 국회의원·보좌관 수상
강은미 의원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수상

부성현 매일노동뉴스 대표는 인사말에서 “최근 우리 사회는 산업재해를 예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산재가 감소하지 않아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국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고 말했다.

올해는 당대표·원내대표 또는 장관직을 수행하거나, 수사 중이거나 사회적 논란이 있는 의원, 올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등 56명을 제외한 244명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1회와 마찬가지로 안전보건 분야 입법활동, 국정감사, 언론홍보 활동 자료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법률 제안 △심층적인 의제 발굴 △노동현장과 관련 단체 의견수렴 △안전보건정책 평가·감시와 대안 제시 △안전보건 예산증액을 평가지표로 삼았다.

이 같은 심사기준에 따라 선정된 강은미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에 이어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산업단지 안전사고 예방, 질병휴가급여·상병급여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세브란스 청소노동자 직장내 괴롭힘 해결을 촉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1회 때 수상한 강 의원은 유일한 2회 연속 수상자가 됐다.

21대 국회 후반기에 환노위로 돌아온 우원식 의원은 안전보건자료 공개·보존에 관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발의, 반도체 현장실습생·노동자 산업안전대책을 위한 노력,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에 의무설치해야 하는 화장실 세부기준 마련을 촉구한 점을 평가받았다. 우 의원은 국회 생명안전포럼 대표로 강 의원과 같이 활동하고 있다.

강은미 “노동자·시민 안전 위해 정치가 더 잘해야”
우원식 “일하다 걷다 죽는 사회, 해야 할 일 많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의원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쓰레기 소각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다이옥신 노출 문제를 지적하고, 역무원 죽음을 예방하기 위한 인력충원을 촉구했다. 과로사 문제를 집중 지적하는 한편 자살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산재문제를 공론화했다.

국회 환노위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플랫폼종사자가 산재보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전속성 요건을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고, 석면해체·제거작업 하도급을 금지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제도(KOSHA-MS)의 중요성을 알리고 확보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20여년간 축적된 안전보건 역량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인정돼 특별상을 수상했다.

강은미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산재를 절반 이상 줄이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시민참사를 줄이는 데 정치가 잘 해야 한다는 과제라고 생각하고 이 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지만 일하다가, 걸어가다 목숨을 잃는 사회”라며 “아직도 해야 할 일 많다”고 말했다. 최철원 보좌관과 양다혜 보좌관도 직접 수상하면서 함께 일하는 보좌진을 대신해 받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나머지 수상자들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태옥 명지대 명예교수, 정혜선 한보총 회장, 이영순 재단법인 피플 회장, 부성현 대표가 참석해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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