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올해 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원장 겸 소장 박지순) 주최 한국노동문화대상에 고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이 노동학술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노동문화대상은 노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인물이나 기관에 대해 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가 수여하는 상이다. 노사관계, 노동문화예술, 노동학술, 노동정책·복지 4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에는 별도로 특별공로상을 선정했다.

노사관계 부문에서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이사, 노동문화예술 부문에서 송경동 시인, 노동학술 부문에서 하경효 고려대 명예교수, 노동정책·복지 부문에서 직장갑질119가 상을 받았다. 특별공로상은 지난 10월25일 별세한 고 김금수 명예이사장이 수상했다.

일터민주주의 실현과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운영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수상한 김재수 대표는 “우진교통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350여명 구성원과 함께 이 상을 받는다”며 “노동존중 세상으로 가는 험한 길 우진교통이 소중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노동의 가치를 옹호한 작품 활동으로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고 평가받은 송경동 시인은 “전국의 노동문화예술가들이 고사되지 않도록 노동문화예술기금을 만들어 지켜 달라”며 “노동문화예술 동지들을 기억하며 이 상을 받겠다”고 밝혔다.

하경효 명예교수는 “30년 이상 노동법 분야에서 교육하고 연구해 왔다는 점에서 격려해 주는 귀한 뜻으로 알겠다”며 “연구활동에 정년이 없다는 점을 깨우쳐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대표와 스태프들은 “모든 노동자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고 행복한 일터에서 일하는 사회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며 “더 거침없이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김금수 명예이사장 아들 김지환씨는 “아버지께서 생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노동자의 욕구가 있는 한 노동운동의 내일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자주 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박인상 전 한국노총 위원장·권영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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