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차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가 6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 래플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양대 노총이 참여한 가운데 노동계 대표 연설에 나서는 민주노총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에 대한 정부 개입을 쟁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17차 ILO 아태총회는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과 할리마 야콥(Halimah Yacob) 싱가포르 대통령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열린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총회는 세계 경제 위기를 맞아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인간 중심 복구를 위한 통합 정책 필요성을 주요 의제로 삼아 논의한다. 이주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 양질의 일자리 전환 정책, 고용과 양질의 일자리를 달성하기 위한 다자 간 협력 강화, 아태지역 다국적 기업과 사회정책에 관한 삼자선언 등도 논의 주제다.

정윤모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과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노동계를 대표해 참석한다. 한국경총과 고용노동부도 대표자를 파견한다.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이 본회의 대표 연설에 나선다. 화물연대본부 파업을 봉쇄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을 문제 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16차 총회에서는 당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노동자 대투쟁의 의미를 설명하고 지지를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강행,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 죽음 등 한국의 노동탄압·인권침해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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