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출판 동연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낸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행복했습니다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의 역사>(동연·1만9천원)가 출간됐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엮고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의 박석운 전 공동대표와 주제준 전 정책팀장이 편저자로 참여했다.

이 책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에서 받은 인권상 상금과 퇴진행동기록기념위원회의 잔여 재원으로 만든 영문판 촛불항쟁 보고서의 한글본에 촛불항쟁 일지와 화보를 보강했다. 2016~2017년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 당시 박근혜 정권에 저항해 일어난 23차례 집회를 생생하게 담았다. 연인원 1천700만명이 참여한 대서사시를 책 한 권에 녹여 냈다는 평가다.

책은 촛불항쟁의 진행 과정을 촛불항쟁이 점화·폭발한 1단계, 100만 촛불로부터 국회 탄핵소추 의결까지 촛불항쟁이 상승·확산한 2단계,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에 이르는 촛불항쟁의 지속 시기인 3단계, 대통령선거를 통해 권력 교체에 성공하는 촛불항쟁 마무리 시기인 4단계로 나눠 서술했다.

특히 기존 영문판에서 다루지 않았던 촛불항쟁 일지를 주목할 만하다. 드라마틱하게 전개된 촛불항쟁 과정에서 긴박한 도전과 응전을 거듭한 주요 당사자들의 행동을 날짜별로 정리한 총 47쪽의 일지는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서출판 동연은 “직접 촛불광장에 참여한 촛불 시민들에게 촛불광장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자료집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세대에는 역사적인 촛불항쟁이 어떻게 시작해 어떤 진행 과정을 거쳐 어떻게 일단락됐는지 알려 주는 역사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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