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또는 12월 초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선언한 철도노조(위원장 박인호)가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24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26일까지 각 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쟁의행위 돌입은 재적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한다. 박인호 위원장은 ‘조합원께 드리는 글’에서 “철도노동자는 언제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대화와 교섭을 중시해 왔지만 싸워야 할 때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며 “임단협 갱신을 하루빨리 마무리하고 윤석열표 민영화 3종 세트 저지와 수서행 KTX 운행을 위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해 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지난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임금인상을 비롯해 △통상임금 소송에 따른 대책 마련 △직무급제 도입 반대 △호봉제·연봉제 직원 간 임금형평성 확보 △불공정한 승진제도 개선 △업무상 사고 발생시 조합원 보호·지원 방안 마련 등 8개 사항을 핵심 조정의제로 제시하고 있다. 20일 열린 1차 조정회의는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2차 조정회의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노조는 철도 민영화와 정원감축·구조조정 저지,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 임단협 승리를 내걸고 29일 서울역 앞에서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