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기념관

“조선소에서 조금 떨어진 두금의 하숙집에 모여 사는 조선소 사람들. 유학 갔다 온 수현과 서울서 방송국 조연출을 하다 아버지가 다니는 조선소 하청업체에 취업한 진수와 후배 정헌이 함께 지내고 있다. 작업하던 조선소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행하고 이를 무마하려는 회사를 보며 진수와 정헌은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다.”(연극 <말뫼의 눈물> 시놉시스 중)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오동진)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연극 <말뫼의 눈물>이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공연장 울림터에서 상연된다고 16일 밝혔다. 기념관은 2019년부터 매년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노동과 인권, 인간다운 삶을 주제로 하는 연극을 선정해 제작과 상연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상연되는 극단 미인의 <말뫼의 눈물>은 올해 공연예술 지원선정작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기념관은 “<말뫼의 눈물>은 삶의 현장이 바로 노동의 현장으로 맞닿아 있는 현실에서 사람이 우선이어야 하는 당연함이 무감각해지고 사람이 도구나 소모품으로 전락하는 문제를 바로 우리 이웃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에 밀착해서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선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생생하게 담아 낸 이 공연을 초연 이후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해결되지 못한 노동환경에서 유효한 문제를 우리에게 던진다”고 덧붙였다.

2017년 선돌극장 초연과 2018년 백성희장민호극장 공연으로 연이어 호평을 얻었던 <말뫼의 눈물>은 4년 만에 전태일기념관 공연장에 오른다.

<말뫼의 눈물>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월요일 쉼) 공연된다.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taeil.org)에서 예약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시간은 120분이고, 만 13세 이상이면 볼 수 있다.

말뫼는 스웨덴 조선업 중심지다. 조선업 몰락으로 2002년 9월 마지막 크레인이 해체되는 모습을 당시 스웨덴 국영방송이 중계하며 ‘말뫼의 눈물’로 불렀는데, 그 크레인은 현대중공업에 싼값에 팔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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