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는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정원 감축 등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의 중단을 요구했다. <전교조>

전교조(위원장 전희영)가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정원 감축과 예산 쪼개기 등 교육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다음달 12일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한다. 한 달간 지역별 사전 대회와 간부 총회를 개최해 교사대회 집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공교육 황폐화 정책을 막기 위해 단호한 투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유·초·중등 교육예산에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해 대학에 지원하는 특별회계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교원정원을 3천명가량 줄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전교조는 특별회계가 만들어지면 중등 교육에 대한 지원 감소로 공교육이 약화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교원정원 감소는 과밀학급 해소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규정했다.

전희영 위원장은 “교육을 경제논리로 재단해 교육예산을 줄이고, 학령인구 감소를 앞세워 교원수를 줄이고, 교원의 처우를 악화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구상이 현실이 되면 공교육은 황폐화될 것”이라며 “경쟁만 있고 교육은 없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단호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교육과정 총론에 생태전환교육·노동교육을 포함할 것과 교원 확충, 교사·공무원 보수 인상, 교육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12일 전국교사대회를 연다. 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매주 수요일 집회를 열고, 전국 17개 시·도지부 차원에서 교사결의대회를 각 지역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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