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노동계가 2023년도 공무원보수 예산안 전면 재검토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9급 1호봉(기본급 171만5천200원)이 최저임금 미만인 상황이라 MZ세대 공무원들이 공직사회를 떠나는 상황까지 초래됐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 공노총과 공무원노조는 21일 오후 3시 국회 정문에서 정부 예산안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5급 이하 공무원 보수인상률 1.7%를 철회하라는 취지입니다.

-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반공무원’ 정책을 규탄하고 국회에 △최저임금을 받는 신규공무원에 대한 대책 마련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보수인상률 재조정 △기존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 합의한 정액급식비와 직급보조비 인상 관련 미인상분 반영 등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 공노총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재난 속에 일방적으로 희생당하고 어떠한 보상도 없이 다시 2고(고물가·고강도 업무)와 1저(저임금)로 고통받는 하위직 공무원과 신규공무원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대정부투쟁을 지속해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두 노조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와 연좌시위를 비롯해 청년 공무원의 청춘 장례식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공노총은 전국 단위로 릴레이 1인 시위와 대국민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에 노동계 추모 물결

- 최근 서울교통공사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가 신당역 여성 화장실에서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노동계의 추모 물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공공운수노조는 20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스토킹처벌법을 즉각적으로 개정하는 한편 일터를 포함한 사회 곳곳에서 지속되는 성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노조는 신당역에서 집단 조문을 한 뒤 추모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 공무원노조 성평등위원회도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새로운 인식과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민주노총도 지난 16일 오후 신당역에서 침묵시위를 열며 “이번 죽임은 악마화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인 차별과 폭력인 점을 인지하고 여성차별과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 22일 저녁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노동계와 여성단체가 희생를 추모하기 위해 공동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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