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에서 벌써 올해 두 번째 하청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7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강원산업 용접노동자가 움직이는 평평한 작업대(스키드 정반) 사이에 왼쪽 발이 빠지는 끼임사고를 당했는데요. 허벅지 개방성 골절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5일 오후 사망했습니다.

- 스키드 정반 이동시 작업자는 출입을 금지하는 작업규정이 있었으나 사고 현장에는 출입금지 표시나 출입을 통제하는 감시자도 배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데요. 작업표준서도 구체적이지 않고 작업지휘자도 배치되지 않아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는 현장이었다고 합니다.

- 노조는 “하청노동자에 대한 안전교육은 형식적이었고, 끼임사고에 대한 대책이 위험성 평가에 제시되지 않는 등 평가도 부실했다”며 “원청은 하청노동자를 위한 어떠한 안전조치도 하지 않아 결국 중대재해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는데요.

- 노조는 “조선소에서 일어나는 사망사고의 70%는 하청노동자”라며 “위험의 외주화와 다단계 하도급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회서비스원 통폐합 전국으로 확산하나

- 최근 울산시가 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을 통폐합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돌봄 공공성 확보와 돌봄권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은 설립 목적과 사업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며 “울산 사회서비스원이 통폐합되면 역할과 기능이 축소돼 울산 시민들의 돌봄기본권 보장도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이들은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사회서비스원 통폐합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요. 실제로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대구 사회서비스원은 통폐합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천 사회서비스원도 유정복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부실 운영과 업무 중복을 이유로 존폐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 시민연대는 “울산시는 지금 당장 사회서비스원 폐원 시도를 중단하고 시민들이 차별 없이 충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적 돌봄의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고 박송희 조연출 4주기, 기억하자”

- 2018년 9월 경북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무대 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숨진 조연출 고 박송희씨의 4주기를 맞아 극장의 안전문화를 점검하는 집담회가 열렸습니다.

- 공공극장안전대책촉구연극인 모임은 7일 오후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연습실에서 ‘고 박송희님 4주기 기억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집담회는 ‘우리의 일터는 얼마나 안전한가’를 주제로 박송희법(공연법 개정안) 시행 이후의 공연장 안전문화를 점검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는데요.

- 연극인들은 공연예술인 무대사고 실태와 공연법 개정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전국 지자체의 박송희법 인지 여부 조사 결과 등을 논의했습니다.

- 이양구 연극 연출가의 ‘박송희법 제정 경과와 이후 과제들’을 비롯해 ‘박송희법 알고 계시나요(홍예원 연극연출가)’ ‘공연예술인 무대 사고 실태 및 공연법(박송희법) 개정에 대한 인식 파일럿 조사 결과 공유(김진이 독립기획자)’ 등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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