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삭기 기사의 산재 사망사고를 회사측이 축소·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며 노동계가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들이 119 구급대에 허위·지연 신고해 생존 가능성을 낮췄다는 주장입니다.

-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조형래)는 고 노치목 노동자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0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 본부는 “고 노치목 노동자 산재은폐 정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시 치료와 후송을 도왔던 관광객의 증언과 119 구급대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본부는 “사측은 사고사실 자체를 은폐하고 소방구조대 헬기 출동조차 거절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였다”며 관련 기관에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노치목씨는 지난해 6월19일 자신이 몰던 굴삭기에 깔려 다발성 손상으로 숨졌습니다. 그러나 사측이 “산에서 굴렀다”는 식의 허위로 119에 신고하고, 사고 발생 30~50분 뒤 신고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국·경찰국장 향한 비판 이어져

- 경찰국 신설을 두고 ‘공안정국’이 부활한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죠. 최근에는 김순호 경찰국장이 과거 노동운동을 함께하던 동료를 밀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 9일 공무원노조는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는 현 정부가 경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수많은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민주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며 인사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 경찰국 신설에 대한 노동·시민·사회계의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너머서울)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국 시설을 규탄했는데요.

- 너머서울을 포함한 620여개 단체들은 “과거 군부독재정권 시절 내무부 소속이던 치안본부(경찰)를 제어하기 위해 독립시킨 것인데 윤석열 정부는 경찰국을 신설해 반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경찰 직장협의회의 역할과 활동을 보장하고 단결권 등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복지부 ‘서울아산병원 사건’ 간담회

-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의료계·전문가들을 만나 사망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 간담회에는 이기일 복지부 2차관과 관련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요. 서울아산병원측이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대한신경외과학회가 정책을 제언한 뒤 의료현장 및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 복지부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중증소아, 흉부외과, 중환자, 감염 분야 등 주요 필수의료 분야별로 학회·의사회 등과 연속 간담회를 개최해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복지부 내 필수의료지원 전담조직(TF)를 신설해 필수의료인력 양성 및 수급관리, 근무여건 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필수·중증 의료수가 조정, 중증응급환자 중심 전달체계 개편 등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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