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해는 평균 3.6일간의 여름휴가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비 지급계획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줄어 고물가 여파 속에 팍팍한 휴가가 예상된다.

한국경총은 5명 이상 80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91.3% 기업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8.7%는 별도 집중기간 없이 연중 연차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휴가일수는 기업규모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 300명 이상 대기업은 5일 이상이 52.9%를 차지했지만 300명 미만 중소기업은 49.9%가 ‘3일’이라고 응답했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일수는 3.6일로 집계됐다.

여름휴가는 8월 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주 또는 2주에 걸쳐 교대로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65.4%)을 대상으로 휴가기간을 물었더니 8월 초라는 응답이 78.1%로 가장 많았다. 여름휴가 실시기업 50.9%는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지난해(52%)보다 1.1%포인트 줄었다.

한편 경총은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다. 최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물었더니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다. 연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 기업의 40.4%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37.3%로 높게 나타났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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