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에도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구조조정에 따른 취업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침체, 경쟁격화, 구조조정 등으로 사회전반에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3일 `2002년 트렌드 10'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치열한 경쟁과 디지털화·국제화에 따라 개인간 소득·재산의 차이, 기업 우열, 지역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현재 상위 10%의 소득액이 하위 10%의 7배 수준으로 벌어졌고, 생활보호대상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데다 중산층 기반이 약화되고 있어 소비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저성장 흐름 속에서 기업의 채용규모가 축소되고 채용형태도 경력자위주로 바뀌면서 청년 실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지난해 11월현재 20대 실업자 수는 31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3%다. 올해 제2금융권 중심으로 금융산업이 재편되는 것과 함께 소매금융 확대로신용불량자와 파산자가 늘어나 사회문제화할 가능성이 잇는 것도 관심거리로꼽혔다. 이밖에 △ 세계경영 가속 △ 디지털 컨버전스(디지털 제품이나 기술간의 융합)확산 △ 농업기반 침하와 농업벤처 태동 △ 반일 생활권 시대 개막 △ 주 5일제도입과 여가문화 확산 △ 선거정국과 경제정책 혼선 △ 안개 속의 남북관계 등이10대 트렌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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