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경기체감지수가 두달째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매월 업종별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경기동향조사 결과,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5.1을 기록해 지난 12월(101.3)에 이어 두달째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전경련은 "경제주체들간에 향후 추가적인 경기하강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실제로 최근 재고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경기의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어 생산조정에 의한 추가적 경기하강의 위협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여전히 수출과 투자의 뚜렷한 회복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국내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존함에 따라 본격적인 국내경기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01.1)보다 비제조업(115.0)에서의 회복전망이 두드러지며 제조업부문에서는 경공업이 110.6인데 반해 중화학공업이 97.0으로 나타나 중화학공업의 부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경련은 중화학공업에서 화합물 및 화학제품, 비금속 광물, 의료·정밀·광학기기, 조립금속 등에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