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노련 16대 위원장 선거가 3일부터 위원장 후보 합동유세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학노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윤진)는 3일 오전 경기중부본부지역 합동유세를 시작으로 15일까지 17개 지방본별로 합동유세를 갖는다고 밝혔다. 3년간 화학노련을 이끌게 되는 연맹 위원장은 박헌수 위원장과 홍재복 부위원장이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오는 17일 화학노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600여명에 의해 선출된다.

'경륜과 믿음의 큰 일꾼'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기호 1번 박헌수 후보는 "14대에 이어 15대 위원장으로서 연맹의 발전을 위해서는 검증된 지도력이 필요하다"며 대의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또 "노동시간단축과 관련한 제조연대 차원의 적극적인 문제제기 등 연맹이 한국노총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오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 현장강화, 조합원과 함께 하는 운동 △ 제조노동자의 단결을 위한 제조연대의 확대 발전 △ 산별노조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 한국노총 천안지역지부 의장과 화학노련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호 2번 홍재복 후보는 "화학노련은 96년에 비해 조합원이 30% 이상 주는 등 독선과 아집으로 위기를 맡고 있다"며 '현장의 건강한 힘에 의한 쇄신'을 호소했다. 홍 후보는 또 "특판사업의 실패로 연맹소유 건물이 가압류되는 등 연맹 집행부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와 함께 공약으로 △ 식품산업노련과의 재 통합 △지방본부와의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 △ 조직확대를 위한 특별부서 설치 등을 내세웠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