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산업노조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국민연금에 투기자본 MBK파트너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자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을 포함해 40여개 노동·시민·사회가 모인 홈플러스 폐점매각저지 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오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린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MBK에 대한 투자중단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대책위는 “국민연금은 대부분의 투자에서 투자대비 4~5%대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계약을 체결해 자금을 대체투자해 왔는데 유독 MBK에만 10%대의 고수익을 요구하면서 계약을 체결해 해당 사업장에 이중삼중의 고통을 안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상적인 기업투자도 아니고 투기자본의 블라인드펀드 투자로 수익만 내면 된다는 국민연금의 그릇된 투자원칙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들이 낸 공적자금을 투기자본에 투입해 기업사냥과 약탈을 방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가 공개한 국민연금 10차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국민연금의 MBK 투자문제에 대해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금운용위원회를 중심으로 투자정책 전문위원회라든지 거기에서 정책방향을 결정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안효준 기금이사는 “MBK와 관련한 사회적 물의 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적 자금 집행 같은 경우 그런 상황을 고려해 현재 제어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대책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오종헌 국민연금행동 간사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ESG 원칙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시늉만 하고 있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책임투자는 고려대상이 아닌 목적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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