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노동자 10명 중 3명은 산업재해 요양을 마치고 6개월이 지나도 어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최근 3년간 산재요양종결자 직업복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산재 요양치료 종결처분을 받은 노동자는 최근 3년간 26만5천838명이다. 6개월 안에 원직장으로 복귀한 노동자는 11만5천537명(43.5%), 그 기간 안에 다른 직장에 재취업하거나 자영업자가 되는 경우는 각각 5만6천956명(21.4%), 9천578명(3.6%)으로 나타났다. 직업복귀 판단시점인 6개월 안에 어떤 직업도 갖지 못한 노동자가 8만3천767명(31.5%)이라는 뜻이다.

취업에 성공한 노동자들은 임금 수준이 개선되지 않았다. 김 의원이 공단에서 받은 ‘2020 산재요양종결자 취업실태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임금노동자 평균임금과 산재 요양치료 종결 후 재취업 노동자의 임금격차는 2015년 14만9천원에서 지난해 27만2천원으로 커졌다. 임금노동자 평균임금은 2015년 230만4천원에서 지난해 268만1천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요양을 마치고 취업한 노동자 평균임금은 같은 기간 215만5천원에서 240만9천원으로 늘었다. 그런데 재취업 노동자 임금은 2019년과 비교하면 241만9천원에서 되레 역주행했다.

김웅 의원은 “원직장 복귀에 실패한 노동자들도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취업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 실효성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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