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광명·화성공장 비정규 노동자 400여명이 31일 불법파견 투쟁 중 해고된 노동자 복직, 생산직 노동자와 식당·청소 노동자 사이 임금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6시간씩 파업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와 기아차 사측 말을 종합하면 이날 파업으로 지회 조합원이 많이 있는 화성3공장 라인이 멈추는 등 정상가동하지 못했다.

지회는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기아차 3개 공장 사내하청 업체대표들과 공동교섭을 진행해 왔다.

지회의 주요 요구안은 △노조 설립·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5명 복직 △비정규직 생산직-비생산직 사이 성과금 차별 해소 △비정규직 정년 1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2016년부터 비정규직 내 생산직과 비생산직의 성과금 총액 차이가 연 133만원에서 최근 188만원이 나는 상황”이라며 차별 해소를 요구했다. 해고자 복직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5명의 해고자 중 2명은 불법파견과 관련해 직접고용 투쟁을 벌이다 해고됐다. 사내하청업체쪽은 “해고자분들이 불법파견 소송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적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회는 지난 7월 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