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2년 넘게 끌어오던 2019·2020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18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진행된 2019·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가 조합원의 64.6%(4천335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천215명 중 6천707명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2019년·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두 번 마련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연이어 부결된 바 있다.

이번 합의안은 2019년 기본급은 4만6천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 2020년 기본급 5만1천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2차 잠정합의안과 달리 지난해 기본급 1만8천원을 추가 인상됐다. 매해 두 차례 진행하던 유급 노사단합대회를 열지 않는 대신 지급하기로 한 1만원도 기본급 인상분에 넣었다.

물적분할 위로금 성격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격려금’ 200만원도 지급된다.

지부는 “이번 합의는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선언도 함께 합의한 만큼 향후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가 신뢰관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업장 내에 함께 일하는 하청노동자들의 차별해소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또 “곧바로 2021년 임금협상을 준비해 8월 하기휴가 이후에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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