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지부장 조경근)가 14일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6일부터 9일까지 전면파업에 나선다는 것이었는데, 8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14일까지로 연장한 겁니다.

- 지부는 2년치 임단협 교섭(2019년, 2020년)이 지지부진해지자 지난 6일 전면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조경근 지부장은 40미터 높이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 점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회사 본관에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의 면담이 진행됐는데요.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14일 이전에 결단하지 않으면 노조도 더 큰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농성을 풀지 않으면 교섭도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는데요.

- 지부는 이날 “지부의 파업 중단을 위해 교섭에 나서서 안을 제시하면 될 일인데 지부 간부에 대한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로 압박하며 해결하기 힘든 과정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울산지법에 조경근 지부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조합원에 대해 퇴거 단행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가사·돌봄노동 증가가 가족갈등 불러

- 코로나19로 가사·돌봄노동이 증가하면서 가족갈등을 경험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코로나19 가사·돌봄노동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세 이상 기혼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는데요.

- 코로나19 이후 가사 및 돌봄노동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들이 56.7%, 남성들이 46.8%를 차지했습니다. 변화가 없다는 비율은 여성들이 39.7%, 남성들이 49.7%로 나왔네요. 가사·돌봄노동이 주로 여성들에게 부가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증가한 가사· 돌봄노동으로 응답자 2명 중에 1명(50.8%)이 갈등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는데요. 갈등양상은 가끔 배우자에게 불만을 표현한다(46.7%)가 가장 높았지만, 배우자와 자주 다툰다는 비율도 10명 중 2명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이 단체는 “정부는 방역과 감염확산 방지, 경제활성화에 집중할 뿐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갈등파악과 치료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울증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성인지적 관점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간부 회식이 웬일?”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전북본부 조합원들이 뿔이 단단히 났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전북우정청 간부 12명이 회식을 했다는 겁니다.

- 이들은 8일 오후 전북 전주 전북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청 간부들이 방역 관련 법을 어기고 회식을 가져 우체국과 지역사회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며 “전북우정청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아 우체국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조합원들은 “전북우정청은 이 문제를 덮지 말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이들이 화가 난 이유는 또 있는데요. 동료 집배원을 폭행해서 징계위원회에서 불문경고를 받은 집배원이 되레 승진을 했다는 겁니다.

- 조합원들은 “공직사회에서 공정하지 못한 인사가 이뤄졌다”며 “부당한 인사를 철회하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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