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3일 “디지털 격차가 경제 불평등의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혁신과 포용을 양대 축으로 하는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보급으로 단순 일자리는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며 한 말이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21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국제경제포럼에서 문 위원장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지속 가능 발전의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열렸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경제 형성, 저출산·고령화 대응, 경제·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네 가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라고 보고 사회적 대화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경사노위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관련된 의제·쟁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합의 도출과 공론화를 추진하겠다”며 “이런 노력 일환으로 플랫폼산업위원회를 설치하고 기후변화와 노동의 대응 연구회·고령사회 대응연구회 설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은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린다.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포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는데, 2019년에는 145개국에서 1만9천명이 포럼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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