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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 노동계는 미얀마 군부 대표부의 ILO 총회 참가를 반대하는 행동에 나선다.

26일 ILO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ILO 총회가 ‘온라인 가상회의’ 방식으로 이달 20일 개막해 6월19일까지 열린다. ILO는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109차 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로 연기한 바 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지난해 불가피하게 총회가 연기된 후 세계 노사정이 올해는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올해 총회의 성공적 개최는 세계를 황폐화시킨 코로나19 펜데믹을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ILO 특별결의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과 관련한 노동기준 적용 보고서도 검토한다. 다음달 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쿠데타를 일으킨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미얀마 군부 대표단의 ILO 총회 참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미얀마 군부가 구성한 대표단이 ILO 총회에서 보통의 노사정 대표단과 동등한 자격으로 그 권한을 행사하는 일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노동자그룹과 함께 미얀마 군부의 ILO 총회 대표 자격을 불인정하는 데 동참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경총에 대해서도 이에 대한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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