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섬식품노조 주최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 토론회. <정기훈 기자>
▲ 화섬식품노조 주최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 토론회. <정기훈 기자>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제빵기사 직접고용과 노동조건 개선을 담은) 2018년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여부를 검증하자”며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앞서 지회는 SPC그룹에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화섬식품노조는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에서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달 1일 SPC그룹 피비파트너즈는 2018년 1월 체결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맺은 사회적 합의안에는 SPC가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소속이었던 제빵기사 전원을 직접고용하고 급여는 3년 안에 본사 직원과 동일수준으로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합의에는 파리크라상·한국노총 소속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민주노총 소속 화섬식품노조·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정의당 비상구·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참여했다.

피비파트너즈 발표에 대해 지난달 화섬식품노조는 2018년 사회적 합의 주체들에게 사회적 합의 이행을 검증하는 토론회를 열자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는 화섬식품노조와 시민대책위·정의당 비상구를 제외하고는 참석하지 않았다.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는 “사회적합의를 한 다른 주체들의 경우, 사건 당사자여서가 아니라 해결방법을 찾아보고자 같이 해 주셨던 분들이기에 못 오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합의사항을 이행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증하는 자리에는 나오지 않는 회사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토론회에서 임영국 화섬식품노조 사무처장은 “지난 3년간 임금을 총 39.2% 인상했다는 회사의 발표는 허위·과장된 것”이라며 “저임금 현실도 여전해 근속 10년차 제빵사 연봉이 3천만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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