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다음달 1일 131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서울대회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이 131주년 세계노동절을 기념해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한국노총은 올해 노동절 행사는 실내에서 약식으로 진행한다. 행사 진행 시점도 평일인 이달 28일로 앞당긴다.

민주노총 “해고 금지·불평등 타파”

민주노총은 세계노동절 당일인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세계노동절 서울대회를 연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더 이상 자본의 노예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외침이 ‘메이데이 정신’”이라며 “민주노총이 131주년 노동절 기념행사를 이곳에서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원청의 계약해지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말 집단해고됐다. 이에 반발하며 같은달 16일 건물 로비에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LG트윈타워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행사를 위해 LG트윈타워를 중심으로 여의도 38곳에 집회신고를 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집회신고를 거부당하진 않았지만 인원이 초과되거나 방역수칙 등을 위반하면 제한 조치를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며 “한 곳당 9명 이하의 인원이 각 집회신고 장소에 흩어져 행사를 할 예정이고, 별도로 행진신고도 해 총 참가 인원은 1천명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해고금지·총고용 보장·불평등 타파를 비롯한 ‘인간선언’의 기치를 이 곳에서 올리겠다”며 “함께하겠다는 뜻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조합원 140만 시대 연다”

한국노총은 이번 노동절 기념식을 이달 28일로 앞당겨 연다. 장소는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집회를 하기도 힘들어 올해 노동절 행사는 평일로 앞당겨 실내에서 약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노총 산하조직 대표자를 비롯해 50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모범조합원 표창 이후 진행되는 노동절 기념식에서 한국노총은 공공노총과의 통합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교류를 시작한 두 조직은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통합’ 관련 사업을 했다. 한국노총은 “한국노총은 공공노총과의 역사적인 통합선언식을 통해 140만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1노총 지위를 회복했음을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노총 신규 캐릭터인 ‘뚜기’와 ‘라보’도 이날 공식 데뷔한다. ‘한국노총 온라인 활동가 1호’를 표방하는 뚜기는 신조어를 잘 쓰는 호기심 강한 개구쟁이 도깨비를 형상화했다. 라보는 뚜기의 분신이다. 앞으로 온·오프라인에서 MZ세대에 밀착해 “억울한 노동자를 구한다”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노총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노총 캐릭터 선포식을 갖고 뚜기와 라보에게 사원증을 수여한다.

최나영·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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