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화섬식품노조

현대오일뱅크 노사가 2021년 임금·단체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쪽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25일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11차례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현대오일뱅크지회(지회장 김경수)는 지난 20일 서울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지회는 엔지니어와 사무관리직을 비롯한 일반직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3월10일 설립됐다.

지회에 따르면 요구안 중 △지회 사무실 부여 △생산직과의 성과급 차별지급 금지 △노조활동 시간 보장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평가제도 마련 등이 합의되지 않았다. 지회는 “경영진은 지회가 조합원 명단을 제공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며 “회사가 지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부당노동행위 우려도 있어 명단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경수 지회장은 “지회 설립 뒤 지회장인 제가 서울에서 강원도로 발령이 나거나 같은 일을 하는 팀 안에서 지회 조합원만 평가를 낮게 받는 등 회사가 지회 조합원을 불이익하게 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 명단을 달라는 것은 지회를 탄압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회장은 “회사는 생산 전문직들에게는 성과급을 구성원들에게 똑같이 지급하면서 일반직들에겐 평가를 통해 차등지급하고 있다”며 “그런데 평가 기준도 주관적이고 불투명해 불합리함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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