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3개월 동안에만 노동자 15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는 19명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올해 1~3월 중대재해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업종별 중대재해 현황을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121명(80.1%)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에서 사망자 77명과 부상자 6명, 제조업에서 사망자 44명과 부상자 7명이 각각 발생했다.

최근 5년간(2016~2021년 3월) 발생한 중대재해 4천188건 가운데 건설업이 2천325건(55.5%)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이 1천78건(25.7%)으로 뒤를 이었다. 중대재해로 4천240명이 목숨을 잃었다. 건설업에서 2천372명(55.9%), 제조업에서 1천82명(25.5%)이 사망하면서 전체 사망자의 81.4%를 차지했다.<표 참조>

제조업에서는 5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피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사망자 1천82명 중 50명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690명(63.8%)이나 된다. 부상자는 208명 중 106명(51.0%)으로 절반을 넘었다.

김주영 의원은 “올해만 151명의 노동자가 생명을 잃었다”며 “더는 일하다가 죽는 노동자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 중대재해가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현실”이라며 “건설업과 제조업 사업장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실질적인 재해예방이 가능하도록 정부 감독이 형식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7명과 양대 노총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강당에서 산재노동자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을 위한 입법방향 토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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