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지난해 파업과 관련해 구속된 이용득 위원장과 주택은행지부 김철홍 위원장의 조기석방을 위해 국회의원 80명의 서명을 받아 법무부 장관, 노동부 장관, 청와대 민정수석, 영등포교도소장 앞으로 석방건의서를 지난 5일 제출했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는 두 위원장이 12월24일 특별가석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의원 서명에는 민주당 한화갑 상임고문, 송영길 의원, 한나라당 김문수, 안상수 의원 등 여야의원 80명이 참여했으며, 석방건의서는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과 금융노조 김기준 위원장 직무대행 공동명의로 작성됐다.

이용득 위원장과 김철홍 위원장은 지난해 파업주도 혐의로 각각 지난 3월14일과 1월12일 체포됐으며,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형이 확정됐다. 현재 이용득 위원장은 영등포 교도소에, 김철홍 위원장은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한편 호주노총은 지난달 29일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서신을 보내 "이용득 위원장 등 구속중인 한국의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며 "한국정부는 노동·임금조건 등 생존권적 투쟁을 전개한 노조 지도자를 검거·구속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법률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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