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수산단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전국 최고의 발암위험지역으로 밝혀진 가운데, 여수시민 10명중 8명은 여수산단 환경과 안전문제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CBS광주방송과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 공동의뢰로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지난달 29∼30일 이틀동안 476명의 여수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여수산단 잇딴 안전·폭발사고 발생에 대해 27.7%가 공장노후화를 원인으로 꼽았고, 안전불감증 27.1%, 안전교육미흡 21.5%가 원인으로 지적해 예방가능한 인재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또 49%는 정부의 산단환경정책과 오염측정결과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으며 60%는 '발암물질위해도'에 불안해하고 있었다. 문제없다는 답변은 8.7%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지역주민과 여수산단노동자들에 대한 별도집계도 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47.1%가 여수산단 공해가 위해하다고 답했고, 22.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중 산단노동자들은 58%가 위해성을 '심각하다'고 생각해, 심각하게 받아들인 일반시민 4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크기는 여수시 성인인구 0.2%에 해당되며 표집오차는 ±2.5%로 신뢰도 95% 수준이다

한편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윤영민)는 지역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 안전,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실무역량도 강화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4일부터 '여수지역노동자건강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직업병 예방활동을 위한 안전보건활동'을 4일 진행한데 이어, 6일 '노동조합 산업안전활동 왜 필요한가', 그리고 '여수산단, 안전·환경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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