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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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진보당과 노동당을 방문해 “진보진영이 내년 대선을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양 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진보당사와 같은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동당사를 잇따라 찾았다. 지난 1월 취임한 양 위원장은 지도부 구성을 완료한 뒤 민주노총 지지정당 인사 차원에서 두 정당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지지정당은 정의당·진보당·노동당·사회변혁당·녹색당이다. 사회변혁당은 17일 방문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의원대회나 중앙위원회가 늦어지고 백기완 선생님도 돌아가시고 해서 정당 상견례가 조금 늦어진 감이 있다”며 “정의당은 당대표 선거가 끝나면, 현재 대표가 없는 녹색당은 지도부 선거가 끝나면 가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민주노총의 고민과 역할이 크다”며 “노동자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는 것에 진보당이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대의원대회와 중앙위원회를 통해 (노동자들이) 정치사업에 기대와 관심이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정치세력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 가는 데 진보정당들과 함께 방향을 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현린 노동당 대표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노동당도 참여하겠다”며 “조합원과 가까워지기 위해 (민주노총) 교육이나 행사 때 진보정당을 소개시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진보진영이 대선이라는 투쟁을 함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정당과 함께) 지역본부별 공동 노정교섭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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