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1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정소희 기자>

언론노조가 비정규 언론노동자 노조 가입 확대를 올해 핵심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언론사의 업무 지휘·감독을 받으면서도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한 언론 비정규직·프리랜서 문제를 노사 교섭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과 전대식 수석부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 집행부는 지난 2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노조는 올해 미조직·비정규 노동자를 전략적으로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 사망 사건과 MBC 보도국 방송작가 해고 문제 등을 비롯해 방송 비정규직 문제는 핵심 노동의제가 되고 있다.

윤창현 위원장은 “노조 지부·본부가 정규직 종합원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현재 급변한 미디어산업 내 미조직 노동자를 포괄하지 못해 왔던 것이 현실”이라며 “생존권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미조직 노동자 문제에 언론노조가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신임 집행부를 구성하며 이미지 전 방송작가지부장을 특임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종편·케이블·OTT(over the top)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에 산재한 미디어 비정규 노동자를 껴안을 ‘미디어노동자공제회’ 모델도 제시했다.

부산일보지부장을 지낸 전대식 수석부위원장은 “방송사뿐 아니라 신문사에도 인턴기자·편집에디터라는 여러 이름의 비정규 노동자가 배치돼 있다”며 “노조 우산 속에 들어오지 못한 노동자들과 70여개 본부·지부·분회에 산별노조의 존재 필요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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