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올들어 실업급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실업급여를 신청, 인정된 건수(1개월치 실업급여)는 모두 209만7,4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9만9,849건에 비해61.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급여로 지급된 액수도 6,333억 여원으로 지난해 3,511억 여원에 비해 80.4%나 늘어났다.

특히 이 같은 지급액은 지난해 한해 동안 지급됐던 4,707억 여원과 비교해도 34%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실업급여 신청자도 크게 늘어나 10월말까지 29만9,500여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26만500여명에 비해 15%정도 많았다.

노동부는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말까지 실업급여로 지급되는 액수가 8,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액수는 IMF외환위기 직후인 98년 7,991억원보다 많고 최고조에 달했던 99년 9,361억 여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부터 실업급여 1일 단가가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늘어나 지급액이 증가한 점도 있지만 대우자동차 등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쫓겨난 직장인들이 많아진 것도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업급여 신청자들의 퇴직사유를 보면 사업주의 권고사직이 63.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계약만료나 공사종료 9.3%, 도산이나 폐업이 8.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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