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설립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LG화학(주)에서 분사된 LG생활건강(주)노조 위원장 선거 결과 두 후보 모두 과반수를 넘지 못해 25일 최다득표자를 놓고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LG화학노조에 따르면 기호 2번 독립노조설립준비위 안광수 후보가 266표를 얻어 256표를 획득한 기호 1번 노조준비위 김덕주 후보를 5표라는 근소한 차로 앞질렀으나 과반수를 넘기지 못했다.

민주화학섬유연맹 산하 노조준비위는 지난 10일 청주시에 LG생활건강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조직 변경을 위한 과반수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LG생활건강 자체 독립노조준비위도 11일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고 '위원장 선출과 규약제정을 직접, 무기명 투표로 하지 않았다"며 역시 반려돼, 노조준비위와 독립노조준비위가 23일 위원장 선거를 실시한 것이다.

노조 준비위는 "LG화학노조 대의원대회에서 3사 단일노조 운영으로 결의했는데도 회사쪽이 독립노조를 설립해 노조의 힘을 약화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독립노조준비위는 "기존 LG화학노조가 생활건강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해 독자노조를 설립하려는 것"이라고 팽팽히 맞서왔다.

한편 지난 4월 LG화학(주)은 LG화학(주), LG생활건강(주), LG CI(주) 등 3사로 분리됐으나 대의원대회 결의에 따라 노조는 그 동안 3사 1노조로 운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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