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세계 경제 부진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산업활동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대만 정부는 23일 9월 실업률이 5.26%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업률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1년 전보다는 3.1%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9월 신규 실업자는 전달보다 7천명 증가한 51만9천명에 달했다.

대만 정부는 "9월은 개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교 복귀로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경제 침체로 공장 폐쇄와 감량 경영이 잇따르며 실업률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9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3%나 줄어드는 등 25년 만에 최악의 경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대만 경제는 올해 성장률이 -1.8%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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