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노조가 23일 오전 복지회관 소강당에서 대의원, 상집간부, 지부장들이 모두 참여하는 간부합동회의를 가져 지난 2월 정리해고가 단행된 이후 8개월여만에 노조 내 공식 회의체계를 복구했다.

노조는 "그동안의 반목과 대립을 넘어 직무대행 집행부를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하자"며 간부들의 단합을 호소했으며 회의가 끝난 후에는 단결을 위해 간단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한 간부는 "아직 내용적으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노조가 더 이상 분열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높다"며 "MOU 체결이후 새로운 목표를 중심에 놓고 단결된 모습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부평공장 및 부산버스공장 유지발전 △전조합원의 고용과 생존권 사수 △정리해고자 문제해결 △노조탄압중지와 부당징계 철회 △채권단에 자금지원재개와 수출지원대책 요구 등 MOU 체결이후 투쟁목표를 공유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24일부터 각 지부 대의원들과 순회간담회를 실시하고 30일에는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는 또 본협상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적극적 개입 없이는 투쟁목표의 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11월1일에는 인천시민대책위 주관으로 대우차 관련 공청회를 열고 10일에는 인천시민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강인희 위원장 직무대행과 부산, 동래, 정비, 창원, 군산 등 5개지부장은 회의에 앞서 총단결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본조와 지부가 분리돼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노조를 중심으로 총단결하는 것만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본조와 노조는 △부평, 부산, 정비, 군산, 창원 공장 유지발전 공정대처 △단협, 고용, 노조 승계에 총력 △회사측의 본조, 지부분열책동에 단호히 대처 △'법인분리'이전까지 총단결, 노조 진로는 '법인분리' 후 조합원의 총의를 모아 결정 등을 공동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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