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지방본부 위원장 선거를 지난 19일 끝낸 4개 지방본부의 정기대의원대회를 23일 개최해 투쟁계획안과 투쟁기금 확보건에 대해 논의하는 등 민영화 저지투쟁 계획에 대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지방본부 대의원대회에서 논의한 철도노조의 투쟁계획안을 살펴보면 이미 지난 20일 '의식고양기와 조직정비기'로 설정한 1단계가 끝났으며, 21일∼다음달 20일까지 '투쟁준비기와 집중교섭기'로 설정하고 특별단체교섭과 연대사업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기는 다음달 21일부터 시작하며 이때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쟁의발생신고 등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철도노조 관계자는 "국회에 철도민영화 법안이 상정되는 일정과 연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혀 투쟁계획과 실제 투쟁일정은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지금까지는 철도구조조정법안이 11월말에서 12월초께 국회 건설교통부에서 안건심의와 본회의 상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또한 투쟁기금과 관련해 단협상 일괄공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조합비 인상을 추진중이며, 이와 관련해 이날 지방본부 대의원대회에서 논의를 벌였다. 철도노조는 다음달 초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기본급 1%에서 2%로 조합비를 인상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조합비는 조합원 평균 1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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