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구성된 대우차노조 직무대행 집행부가 노조 내 이견을 하나로 모으면서 조직력 복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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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일 간부수련회를 통해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한 신임집행부(위원장 직무대행 강인희)는 23일 90여명의 대의원과 30여명의 상집, 5개 지부장들이 모두 참여하는 간부합동회의를 통해 상견례를 갖고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강인희 위원장 직무대행은 22일 오전 노조 전직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이날 오후에는 5개 지부장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조율했다. 특히 전직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지난날 산곡성당집행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갈등관계를 유지해 왔던 대우자동차 노조 및 회사 정상화추진위원회(정추위)도 17일 "직무대행 집행부의 출범을 환영한다"며 활동중단을 공식 선언하고 내용적으로 직무대행 집행부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사무실과 집기를 반납하는 등 사실상 해체한 것 아니냐는 평을 받고 있다.

더구나 회사도 "직무대행 집행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23일 사내복지회관에서 열리는 간부합동회의를 위해 정리해고된 대의원과 일부 상집간부의 공장출입을 허용하는 등 화해 의사를 보내고 있다. 노조 간부는 "GM과의 본계약을 앞두고 회사도 노조와 단체협약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유화국면을 조성하고 있다"며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노조는 23일 회의를 통해 향후 대의원선거 일정과 조합원수 감소에 따른 대의원선출 규약개정문제를 논의하며 회사정상화, 노조정상화, 정리해고자문제 해결 등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는 오는 30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직무대행체제를 인준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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