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원장 석방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산하 각 지역본부들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병력을 동원해 민주노총 충북본부 농성 천막을 부수고 조합원들을 연행한 사건이 발행해 충북도경찰청장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등 민주노총 충북본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본부장 김선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천막을 치자 청주 서부경찰서에서 9개 중대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천막을 부수고 본부 간부와 조합원, 학생 등 25명을 연행했다. 이에 조합원과 학생 200여명이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며 서부서 앞에서 농성을 벌이자 3시간만에 모두 풀어줬다. 이 과정에서 학생 1명이 손목 골절상을 입는 등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22일 긴급 집행위회의를 개최하고 △서부경찰서장과 충북도경찰청장은 폭력사태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책임자 처벌할 것 △부상자 치료와 천막 원상복구할 것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본부는 또 23일 충북대병원 5거리에서 다시 천막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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